세 라 봄

과천경마예상▥과천경마예상 ▶G­G­.W­i­N­3­.M­E◀ 재질은 다른 사방신검들과 마찬가지로 불명이며, 제작자 또한 알려진 바가 없다. 과천경마예상▥과천경마예상 검을 얻는 자, 그 무엇도 범접하지 못할 전신(戰神)의 힘을 지니게 될 것이라 전해지며, 술가(術家)에서는 팔만 사천 귀병(鬼兵)들을 거느리는 진무의 마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전설이 이야기되고 있다……. 중략……. 과천경마예상▥과천경마예상 한백무림서 병기편(兵器篇). 제 일장 검(劍) 中에서. 비검맹의 추적은 집요했다. 과천경마예상▥과천경마예상 만혼군도를 완전히 벗어나 강심을 지나치고 반대편 강가까지 질주하는데, 엄청난 숫자의 선박들이 쫓아오고 있었다. 그만한 속도로 도망치고 있으면 떨어져 나가는 배들도 있을 만한데 전혀 그 수가 줄지 않고 있다.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중, 그 규모는 가히 대선단이라 할 만했다. 과천경마예상▥과천경마예상 "굉장하군! 목숨을 걸고 쫓아오는데!" 대단한 광경이었다. 과천경마예상▥과천경마예상 단 한 척 흑선이 장강 강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 뒤로 엄청난 숫자의 배들이 따라온다. 도저히 뿌리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. "배가 흔들린다. 이 이상의 속도는 안 돼!" 과천경마예상▥과천경마예상 "알고 있습니다. 손상 정도가 너무 심합니다." "근처에 군도(群島)가 없었던가?" 과천경마예상▥과천경마예상 "업지요! 이대로 상륙해야 합니다!" 군도. 과천경마예상▥과천경마예상 섬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접어들면 그곳을 누비면서 추격의 상당 부분을 따돌릴 수 있을 것이다. 하지만 이 지역엔 만혼군도를 제외하고는 그러한 섬들이 전혀 없었다. 다시 만혼군도로 돌아가든지, 류백언의 말처럼 상륙을 시도해야만 했다. "상륙하여 도주하기 좋은 곳은?" 과천경마예상▥과천경마예상 "생각해 둔 곳이 있습니다!" 그럴 것이다. 과천경마예상▥과천경마예상 류백언은 대책 없이 어떤 방도를 말하는 자가 아니었다. 상륙을 이야기했다면 반드시 거기에 맞는 계획이 있을 남자다. 급박한 상황에서도 그나마 한줄기 위안이 될 만한 일이었다. "여기서 우측으로 갑니다! 저기 저 지류로 들어가겠습니다!" 과천경마예상▥과천경마예상 한참을 더 왔을 때다. 류백언이 철노를 크게 튕기며 외쳤다. 과천경마예상▥과천경마예상 들어가기 힘든 각도였다. 황천어옹이 눈을 빛내며 수면에 장력을 가했다. 철노는 류백언처럼 크게 휘둘러 물살을 쳐냈다. "급선회합니다! 잡으십시오!" 과천경마예상▥과천경마예상 크게 기울어져 꺾인다. 청풍이나 백무한이나 매한옥이나 그 정도로 중심을 잃을 사람들이 아니다. 경호성을 발한 것은 정신을 잃은 장백경 때문이었다. 백무한과 청풍이 장백경을 잡고 휘어지는 각도를 버텨냈다. 과천경마예상▥과천경마예상 쏴아아아악! 순식간에 좁은 지류로 흘러 드는 무풍이다. 과천경마예상▥과천경마예상 배 몇 척이 겨우 들락거릴 물길이었다. 강심을 건너 육지가 보이는 곳까지 온 것은 바로 이런 지류에 들어오기 위해서다. 류백언이 한시름 놓았다는 얼굴로 말했다. "이것으로 화포의 위협에서는 벗어났습니다. 전함들은 더 이상 추격해 오지 못할 겁니다." 과천경마예상▥과천경마예상 그랬다. 이 정도 폭이면 중형선으로도 들어오기가 버거웠다. 거대한 함선들이야 말할 것도 없었다. 추격의 반을 차단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. 과천경마예상▥과천경마예상 "문제는 고수들의 경공이겠지. 육지로 접어들었지 않나." 황천어옹의 지적은 날카로운 데가 있었다. 하지만 류백언의 견해는 조금 달랐다. 무풍의 속도를 알고, 자신의 능력을 믿기 때문이었다. 과천경마예상▥과천경마예상 "물론 문제는 문제지요. 그래도 어느 정도까지는 따돌릴 수 있습니다. 물길만 잘 타면 제아무리 경공이 빨라도 쫓아올 수 없어요." 물길의 속도. 과천경마예상▥과천경마예상 청풍과 매한옥을 따라잡았던 것이 좋은 예다. 그들과 같은 거리, 같은 길로 달렸다면 결코 그들을 따라잡을 수 없었으리라. 무풍은 다만 최단거리를 일직선으로 질주했을 뿐이다. 꺾이고 휘어지거나 과천경마예상▥과천경마예상 오르고 내려가는 일 없이. 청풍과 매한옥이 길을 찾으며 복잡한 지형을 통과해 오는 동안, 무풍은 가장 빠른 수로를 한 길로 관통했다. 땅과 물, 육로와 수로에는 그렇게 확실한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. 과천경마예상▥과천경마예상 "방심하지 마라, 백언. 검존들은 물길에도 밝다. 게다가 지금 무풍은 정상이 아니야." 류백언도 염두에 두고 있던 사실들이다. 과천경마예상▥과천경마예상 일부러 말하지 않았다. 비관적인 일은 되도록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다. 그것이